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인간은 더욱이 한마디에, 격려 한구절에, 위로 한소절에 마음이 크게 움직이는 동물이다.
약효가 진짜 없는 가짜약을 진짜 약이라고 속이고 환자에게 복용토록 해도 진짜약이라는 믿음이 환자를 낫게도 하는 것.
'플라시보'란 '마음에 들도록 한다'는 뜻의 라틴어로서 가짜 약을 의미한다. 만성질환이나 심리상태에 영향받기 쉬운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는 가짜 약을 투여해도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플라시보 효과' '위약효과' 라고 한다.
따라서 제약업계에서는 어떤 신약이 개발되었을 때 실제 임상효과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반드시 플라시보 검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즉 가짜 약을 투여한 군과 진짜 약을 투여한 군의 비교, 확실한 유효성이 드러나야 그 약이 제대로 된 약으로 인정받는 다는 말이다.
플라시보 효과와 비슷하게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다.
이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피그말리온이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고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자 여신 아프로디테가 그의 사랑에 감동해 여인상에게 생명을 주었다고 하는데서 탄생한 말이다.
심리학에서는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으면 기대에 부응하는 쪽으로 변하려고 노력해서 그렇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또한 로젠탈 효과라고도 하는데,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은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한 후
검사결과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한 반에서 20% 정도의 학생을 뽑아 담임들에게 그 애들이 우수 장학생이라고 말한 결과,
8개월 후 그 애들의 지능이 실제 높아졌다고 한다.
기대와 칭찬이 부추긴 마음의 힘은 이토록 놀라운 것.

플라시보 효과와 반대로 진짜 약을 줘도 환자가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 '노시보 효과'도 있다.